※ 이 글에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주요 내용과 결말에 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을 ‘적’이라고 부르는 순간부터 달라지는 것이 있다.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이유로 이곳까지 오게 됐는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어느 편인지이고, 그다음에는 나를 공격할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된다.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시작도 그렇다.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전쟁과 거의 단절된 산골마을 동막골에 인민군과 국군, 그리고 추락한 전투기에서 살아남은 미군 병사가 차례로 들어온다.전쟁터에서 만났다면 서로 총을 겨누었을 사람들이 한 마을 안에서 마주친 것이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동막골 주민들의 반응이다.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부터 묻..